3.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음: 감정을 다스릴 때 온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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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재적 근원을 알면 감정의 중요성과 관리의 필요성을 알 수 있기에 성경에서 강조하는 인간의 품성을 소개합니다.

1. 성경이 말하는 인간: 하나님의 형상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대로 창조된 존재라고 말씀합니다(창세기 1:27).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지(知), 정(情), 의(意)의 전인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며, 느끼는 존재이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존재입니다. 건강한 삶은 이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지식과 성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엇을 알고 있는지, 얼마나 뛰어난 판단력을 가졌는지, 얼마나 강한 의지로 목표를 이루는지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반면 감정은 약한 것, 통제해야 할 것, 또는 숨겨야 할 것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이며, 인간다움을 이루는 핵심 요소입니다.
2. 심리학이 말하는 인간: 감정은 연결고리
심리학에서도 감정은 행동의 에너지이자 인간관계의 연결고리라고 설명합니다. 기쁨은 삶의 활력을 주고, 슬픔은 상실을 치유하게 하며, 두려움은 위험을 피하도록 돕고, 분노는 불의를 인식하게 합니다. 감정은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상태를 알려 주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바르게 다루는 것입니다.
3.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감정: 공감능력
성경을 살펴보아도 하나님은 감정을 부정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고,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애통해하셨으며, 성전을 더럽히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의로운 분노를 나타내셨습니다. 이는 감정 자체가 죄가 아니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에베소서 4장 26절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즉, 감정을 인정하되 감정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지·정·의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지(知)는 감정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나는 왜 화가 났는가?", "내 불안의 원인은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합니다. 정(情)은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감정이 없는 지식은 차갑고, 감정이 없는 신앙은 율법주의로 흐르기 쉽습니다. 의(意)는 깨달은 진리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는 결단의 힘입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따뜻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삶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이 세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만 지나치게 강조되어도 균형은 무너집니다. 지식만 앞서면 사람을 판단하기 쉽고, 감정만 앞서면 상황에 휘둘리며, 의지만 강하면 자신과 타인에게 지나치게 엄격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혜로운 사람은 바르게 생각하고(지), 깊이 공감하며(정), 선한 일을 실천합니다(의). 이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기대하시는 성숙한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부끄러워하거나 억누르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지혜로 감정을 분별하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선한 행동을 선택해야 합니다. 지와 정과 의가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더욱 온전히 드러내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감정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감정을 바르게 사용하여 사랑과 평안을 이루어 가는 영적 성숙의 과정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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